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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거는 칠감

소리바다 사태에서 음원 투자 앱이 나오기까지

by 칠감맨 2021. 1. 25.

안녕하세요 일곱번째감각 칠감입니다 오래전 인터넷이 아직 일반화 되기 전에 잠시 스쳐간 PC통신 시대가  있었습니다  그당시 집 전화 연결선이 컴퓨터 모뎀선이었습니다  그때 그 느린 속도로 참 여러 가지 즐거움을 누렸던 기억이 납니다  

 

 

PC통신의 추억

물론 전화기 선으로 컴퓨터를 했었기 때문에 통신비용은 전화료에 함께 청구되었으며 그 당시 밤새도록 PC통신을 하며 신세계에 빠져있던 세대들은 전화료 청구서를 들고 화난 모습으로  소리를 치시는 부모님의 모습을 목격하셨을 겁니다 

 

그당시 제 어린 생각에 지구상 최고의 문화라고 자칭하던 것이 PC통신 음악방송이었습니다 PC통신이 인기를 끌자 여러 회사에서 플랫폼을 만들기 시작했었죠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유니텔 등이 나타나며 본인이 좋아하는 플랫폼에서 대화방을 만들어 대화를 했었습니다

 

 

그 당시 그래픽도 그리 좋지 않았던 초창기라 지금 컴퓨터 설정에나 나오는 파란 화면에 이상한 영어 메뉴들이 있는 그런 형태였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곳에서 방을 하나씩 만들어 취미가 같은 사람들이 방에 들어와 대화를 나누며 나중에는 오프라인 모임을 갖기도 했었습니다 

 



 

윈엠프 방송과 음원의 태동

그당시 윈엠프라는 유명한 음악 재생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그 프로그램이 내가 원하는 곡들을 리스트화 해서 재생할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중요한 건 그 프로그램 주소를 오픈하면 내가 듣는 음악을 다른 사람과 함께 들을 수 있었으며 헤드셋을 쓰면 내 맨트까지 전달이 가능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지금처럼 음원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던 시절이라 법이나 규제도 없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최신 노래도 얼마든지 리스트에 넣어 틀어서 들려줄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음악들을 무료로 다운로드 하게 해 줬던 음악 플랫폼이 소리바다였습니다

 

 

대화방에 수많은 음악방송방들이 생겨났고 그 당시 저도 그런 음악방송을 하는 사람 중 한 명이었습니다 하지만 한참 이러한 문화가 꽃을 피우고 있을 무렵 음원 제작자들과 가수들은 소리바다의 저작권 문제를 제기했으며 제 기억으로 이런 사태에 대한 TV 토론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당시 패널로 우리나라 최초 소호라는 개념을 알린 곽동수씨와 JYP 박진영이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박진영의 입장에서는 제작도 함께하는 가수라 당연히 무분별한 소리바다의 음원 유출에 대해 심각한 문제라고 했으며 곽동수 씨는 무작정 규제한다고 될 일이 아니며 세상의 변화에 맞춰 음원 수익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 음악의 주 수입원은 지금의 보편화된 스트리밍 시스템이 아니였으며 10개가 넘는 곡을 오랜 시간 작업해 발매하는 CD 앨범 판매가 주류를 이뤘기 때문이며 손쉽게 MP3로 원하는 곡만 다운로드하는 형태에 경악을 했을 것은 뻔한 상황이었습니다

 



 

음원 수익의 형태 변화

시간이 흐른 지금 곽동수씨의 말이 정답이었습니다 음반 업계는 인터넷시대를 맞이하며 엄청난 온라인 혁명을 경험하고 점차적으로 수익구조의 변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많은 곡들을 넣어 오랜 기간 작업하며 준비하던 CD 앨범에서 2~3곡 정도 들어가는 미니앨범을 주기적으로 발표하는 형태로 바뀌었고 현재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정착이 되었습니다 

 

 

그 당시 소리바다는 저작권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서비스가 중지되었고 모든 음악방들은 음악을 무상으로 받을곳이 없어 결국 하나 둘 사라지게 됩니다  이후 PC통신에 모여 대화하던 사람들은 인터넷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카페 커뮤니티로 이주하게 됩니다 

 

박진영은 10년 전 유명한 뮤직 컨퍼런스에 참여해 말하였습니다  한국은 인터넷 보급이 가장 빠른 나라로 인터넷 보급률이 50% 때만 해도 CD 앨범에 큰 문제를 못 느꼈지만 보급률이 70%가 넘어가자 CD 앨범 시장은 90%가 사라졌다고 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음원을 인터넷에서 손쉽게 원하는 곡만 다운로드하는 편리성을 택했던 것으로 이러한 구매자의 편리한 구매를 습성을 고려해야 함을 강조하였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신용카드를 건너뛰고 바로 큐알코드를 통한 페이먼트 결제로 여러 큰 기업을 탄생시킨 중국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스타 시스템

박진영은 이러한 변화를 깨닫고 모든 회사의 사람들에게 우리는 더 이상 음악을 만들지 말자고 했다고 합니다  재능 있는 스타를 만드는 일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후 JYP 트레이닝 시스템으로 노래, 춤은 물론 연기, 외국어등 여러 방면을 교육시켰다고 합니다 

 

현재는 유튜브라는 거대 동영상 플랫폼이 TV 시청시간을 앞지르며 오히려 음원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바뀌었으며 엄청나게 공을 들인 뮤직비디오를 유튜브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전에 한 나라에 국한된 시장에서 인터넷을 통한 국경의 경계를 허무는 세계시장의 영향력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넷과 유튜브가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고리가 되어 현재 BTS, 블랙핑크는 물론 한국의 KPOP이  예전에는 상상 초자할 수 없었던 미국 내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저 바라만 보며 따라 하던 미국 팝시장이 지금은 KPOP 시장을 쫓아오는 형국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최근 재미있는 것은 개인이 손쉽게 음원에 투자하는 스마트폰 앱이 만들어져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겁니다 음원 하면 유명 제작자나 뮤지션의 수익인데 내가 음원에 투자하면 그들과 함께 수익을 나눠 갖는 개념으로 정말 흥미롭다고 생각합니다

 

컴퓨터 인터넷에서 이제는 모바일이 대세가 되었으며 앞으로 5G가 정착이 된다면 또 얼마나 새로운 일들이 벌어질지 정말 기대됩니다  세상의 변화에 뒤쳐지면 금방 도태된다는 두려움도 함께 하네요 지금까지 소리바다를 통한 음원의 흐름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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